성공적인 결과물을 안고 돌아온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이번 결과에 만족하며 아시안컵까지 남은 기간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단 우리 스타일에 빨리 적응을 시켰다. 좋은 결과를 내면서 여기까지 잘 진행됐다”며 “이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들 중 우리가 이겼을 수도 있는 경기를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 2연전을 1승1무로 마쳤다. 부임 후 총 6경기를 가져 3승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에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는 밝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벤투 감독도 “지금까지는 문제 없이 생각대로 잘 왔다”며 “남은 경기를 잘 분석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나섰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이런 기회를 맞아 가능한 많은 선수를 알아가고 또 발전시켜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모든 부분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2연전에서 모두 골맛을 본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골 감각이 계속 이어졌고, 이것이 자신감으로 연결돼 더 많이 넣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많이 넣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기성용의 대체자였던 황인범(대전 시티즌)은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기에 더 노력했다”며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제 시작이고, 아시언컵 출전을 목표로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은 부족하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