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들이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제프 베이조스(54)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불륜설을 잇달아 보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와 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49)가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5개 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와 산체스가 경비행기, 리무진, 헬리콥터, 5성급 호텔 휴양지 등에서 어울리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와 염문을 뿌린 산체스는 폭스 LA TV 앵커로 여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더 뷰>, <쇼비즈 투나잇>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산체스는 할리우드 배우 에이전트 패트릭 화이트셀과 2005년 결혼했으나 별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체스와 화이트셀이 이혼소송을 진행한 적은 없다. 베이조스는 아내 매켄지와 별거하는 기간에 역시 별거 상태인 산체스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의 부인 매켄지도 남편과 산체스가 교제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피플’은 베이조스가 부인 매켄지(48)와 이혼을 선언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2019 골든글로브 애프터 파티에서 로런 산체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그가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고 10일 전했다. 골든글로브 애프터 파티는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렸다.

할리우드 한 소식통은 피플에 “베이조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완벽하게 바뀐 사람 같았다. 일요일 밤에 봤을 때 그는 평소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고 말했다.

연예매체 ‘레이더 온라인’은 베이조스가 술잔을 들고 산체스 옆에 붙어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베이조스는 왼손 약지에 웨딩링으로 추정되는 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그 정체가 궁금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산체스는 헬기 조종사 면허를 갖고 항공촬영 프로덕션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과 관련된 일을 산체스에게 맡겼고 그 과정에서 둘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이조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며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제프와 매켄지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매켄지는 소설가다.

연예매체 TMZ는 재산 분할과 관련해 베이조스와 매켄지가 재산을 50대 50으로 나눠야 하는 워싱턴주에서 이혼소송을 하기로 합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둘은 아마존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게 가는 방식으로 이혼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베이조스는 자산이 1372억달러(14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힌다. 베이조스의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켄지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456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여성 부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