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최초 보도한 강경윤 SBS FunE 기자가 입장을 밝혔다.

강 기자는 27일 SBS라디오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명 ‘승리 카톡’에 대해서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사실무근이며 조작이다”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진행자가 “조작을 했다면 강 기자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강 기자는 “조작했다면 잃는 게 훨씬 많다. 잃는 게 다다. 사실”이라며 ‘승리 카톡’은 조금도 조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 기자는 과거 다수의 민·형사 법정 다툼을 한 적이 있다며 “법정 싸움을 하다 보면 취재에서 어떤 걸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허위를 정말 조금이라도 섞으면 안 된다’ 이런 부분이다. 조작은 제가 뭐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후속 보도에 대해 그는 “보도가 준비돼 있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며 “제가 연예기자로서 애국은 못할망정, 이렇게 또 여론을 몰아가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참고 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빅뱅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거짓말’을 꼽으며 “만약에 끝까지 갈 거 아니었으면 시작도 안 했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강경윤 기자는 26일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 관여하기 전 또 다른 강남 클럽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 증거로 승리를 포함한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모여 나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대화를 재구성해 공개했다.

보도 이후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카톡은 조작됐으며 기사는 가짜뉴스”라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27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5시 31분쯤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