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3년 연속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0(32-30 25-22 25-11)로 완파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1차전을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2015-2016시즌부터 4년 연속 최종 무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3년 연속 대한항공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정규리그 2위였던 2016-2017시즌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대한항공에 무릎 꿇은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다시 정규리그 2위로 우승 팀 대한항공에 도전장을 내민다. 반면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우리카드는 2경기로 첫 봄 배구를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경기 전 허리 부상으로 갑자기 출전하지 못해 비상사태 속에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13득점)를 완벽히 차단했고 파다르의 ‘대체자’로 라이트로 출전한 허수봉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득점을 쏟아냈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세트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다 듀스 대접전으로 이어진 승부를 결국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28-29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상대 한성정의 범실을 틈타 29-29 동점을 만든 뒤 문성민이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30-29로 역전했다. 센터 윤봉우에게 속공을 내줘 다시 동점이 됐으나 문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다시 한 번 아가메즈의 퀵오픈을 센터 신영석이 막아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문성민과 나란히 6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충분히 해내던 허수봉은 2세트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4-4로 맞서던 2세트 초반 전광인의 퀵오픈에 이어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6-4를 만들었다. 최민호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가로막자 허수봉은 다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13-9에서 우리카드 윤봉우의 서브 범실이 나와 현대캐피탈이 또 한 점 달아나자 허수봉은 오픈 강타를 내리꽂아 15-9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가져갔다. 23-19에서 우리카드 황경민에게 퀵오픈, 김시훈의 블로킹을 허용하며 23-21로 추격당했으나 황경민의 서브 범실에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오픈 강타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도 허수봉이 해결했다 3-2에서 오픈 공격으로 4-2를 만든 허수봉은 5연속 강력한 서브를 넣어 현대캐피탈에게로 승기를 가져갔다.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연속 득점을 올리며 9-2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14-6에서도 상대 서브 범실에 허수봉의 퀵오픈 등을 더해 17-6까지 달아나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고 허수봉은 24-12에서도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직접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