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콜’과 자신의 극중 캐릭타에 대해 설명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선 영화 ‘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과 주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참석했다.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이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더 콜러’(2011)를 원작으로 했다.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이 바뀐다는 발상에서 출발, 긴장감 넘치는 예측불허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 20년의 시간차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미장센이 특징이다

박신혜는 자신이 연기한 서연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강렬하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읽을수록 상상이 되는 대본이 있다”며 “‘콜’ 시나리오는 읽을수록 내가 상상한 그림과 현장의 그림이 어떻게 달라질까,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했다. 읽는데 심장이 너무 뛰더라”고 말했다.

박신혜는 “영숙은 과거를 바꾸기 위해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는 인물”이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영숙에게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엄마와 자신의 상황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서연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숏 커트로 바꾸는 열정을 쏟았다. 그는 “처음 숏 커트를 시도했다”며 “아마 기존과는 느낌이 다르실 거다”라고 말했다.

박신혜는 또 “영숙과 전화통화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설정이라 혼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역인 전종서와 거의 모든 신이 통화를 나누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서로 카메라에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현장을 찾아 대본을 읽어주며 맞춰 갔다. 그런 과정 덕분에 더 박진감 넘치게, 긴장감 넘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인물의 디테일한 감정, 손짓 하나까지 신경 썼다. 저한테도 도전이었고, 감독님에게도 도전이라서 열띤 토론을 나누면서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연기하면서 저도 제가 모르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촬영하면서도 저 또한 결과물이 기대가 됐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콜’을 찍으면서 감사한 순간이 많았다”며 “제가 느낀 심장 뛰는 순간이, 보시는 관객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시는 내내 심박수가 올라가서 ‘내 심장이 터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일 거다”라고 말했다.

박신혜가 주연으로 출연한 ‘콜’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