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들을 위한 고양이 용어 사전

‘고양이 집사’들에게는 특별한 용어들이 있다. ‘하악질’ ‘맛동산’ ‘냥바냥’ ‘냥덕’ 등 고양이 덕후(고양이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알기 쉽게 풀어봤다.

■식빵 굽기

고양이 특유의 앉는 자세를 말한다. 고양이의 앉는 자세가 식빵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 고양이가 식빵 자세를 취하면 ‘식빵을 굽는다’고 표현한다. 쉬면서 도약하거나 뛰기 위한 준비 자세로 사람이 보기에는 불편해 보이지만 고양이에게는 편한 자세 중 하나다.

■꾹꾹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물이나 대상에게 안마를 하는 듯한 독특한 행동. 고양이가 어미 젖을 양손으로 누르며 빨던 버릇이 남아 하는 행동이다. 비슷한 행동으로 반려인의 신체나 옷·이불 등을 빠는 ‘쭙쭙이’가 있다.

■하악질

고양이가 화가 나거나 큰 위협을 느낄 때 경고하는 행동이다. 고양이가 이를 내놓고 ‘하악’ 하며 내는 소리를 ‘하악질’이라고 한다.

■우다다

고양이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행동을 말한다.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다다’를 한다. 성체 고양이일수록 이런 행동이 줄어든다.

■부비부비

고양이가 반려인의 신체나 다른 대상에게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뜻한다. 고양이가 자신의 체취를 친숙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에 비비고 묻히길 원하는 우호적 행동이다.

■찹쌀떡

고양이의 앞발을 ‘찹쌀떡’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발 모양이 찹쌀떡처럼 동그랗고 풍성한 모양이라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고양이의 발바닥은 ‘젤리’라고도 하고, 색에 따라 ‘분홍 젤리’나 ‘초코 젤리’라고도 한다.

■냥줍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다’를 말한다. ‘고양이를 주웠다’의 귀여운 줄임말이다.

■냥바냥

‘고양이마다 다르다’는 말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경우에 따라 다르다)의 줄임말 유행어 ‘케바케’에서 따왔다.

■맛동산

고양이의 변을 뜻한다. 보통 고양이가 건강할 때의 변 모양이 ‘맛동산’과 비슷해 붙여졌다. 이밖에도 고양이가 모래에 소변을 보면 동그랗게 뭉쳐지기 때문에 ‘감자’라고 하고, 용변을 본 후 모래로 덮는 과정에서 주변에 모래가 튀는 것을 ‘사막화’라고 한다.

■마징가귀

고양이가 귀를 쫑긋 세웠을 때 모습을 말한다. 경계심을 나타날 때나 흥분했을 때, 낯선 것을 봤을 때 이런 행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