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17일간 열전 막 내려…한국, 메달 17개로 7위
정치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의 입장에 손을 들어 인사하자,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앞줄 왼쪽 세번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뒷줄 오른쪽),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뒷줄 왼쪽 두번째)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하늘을 밝힌 불빛이 꺼졌다. 성화는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한 채 사그라들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화와 번영, 공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불꽃을 타오르게 했다.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창에 모인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끝내고 아쉬움 속에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스포츠에서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이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중국 류자위(스노보드), 미국 린지 본(스키), 북한 렴대옥(피겨), 윤성빈(스켈레톤), 나이지리아 세운 아디군(봅슬레이), 일본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왼쪽부터)와 손가락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평창 | 연합뉴스
평창 올림픽은 남북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의 단일팀 구성을 통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전쟁의 우려’가 휘감았던 한반도를 평화의 문턱으로 데려다놓았다. 남북은 스포츠의 기치 아래 남북 공동 입장을 성사시켰고 단일팀을 이뤘다. 지구촌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겼다.
한국 선수단은 감동의 승부를 펼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린 안방 올림픽에 15개 전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146명을 출전시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인 금메달 8개 달성은 실패했지만 2014 소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의 결과를 훌쩍 뛰어넘었다.
설상과 썰매,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빙상에 치중됐던 동계스포츠의 지형을 넓혔다. 한국은 폐막일에도 여자 컬링과 봅슬레이 4인승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각각 따내며 마지막까지 감동의 질주를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완성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고 꺼진 동계올림픽 성화는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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