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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튜버’ 김보경 구자철의 변신

구자철이 유튜브 채널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 선수들을 상대로 ‘조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구자철 유튜브 화면 캡처

구자철이 유튜브 채널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 선수들을 상대로 ‘조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구자철 유튜브 화면 캡처

현역 축구 선수가 카메라 앞에 ‘유튜버’로 나섰다. 바쁜 훈련과 경기 일정 중에도 영상 콘텐츠 주인공으로 변신해 팬과 소통한다. 1인 미디어 시대에 선수들도 이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그라운드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최근 축구 영상 콘텐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유튜브에는 범 세계적인 스포츠, 축구를 매개로 한 수많은 영상이 넘쳐난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기본이고 스타와 팀의 뒷얘기, 경기 분석 등 주로 축구팬들이 올리는 콘텐츠가 대다수다. 여기에 최근에는 김병지·송종국·이천수 등 은퇴한 축구 선수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축구 이야깃 거리로 팬을 만나고 있다.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현역 선수들의 활동이다.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의 유튜브는 축구 꿈나무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즐겨찾는 ‘성지’가 됐다. 김보경은 지난 3월에 ‘KBK Football TV’라는 채널을 개설해 벌써 26개의 영상을 올렸다. 최근 구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김보경의 채널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콘텐츠가 아닌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드리블 및 감각 훈련을 시범보이는 김보경. 김보경 유튜브 화면 캡처.

드리블 및 감각 훈련을 시범보이는 김보경. 김보경 유튜브 화면 캡처.

김보경은 영상에서 “영국, 일본 등 다양한 리그에서 많은 훈련을 경험했다. 어린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된다면 좋을 것”이라며 채널 개설 이유를 밝혔다. 실제 김보경의 유튜브에는 프로와 국가대표에서 실시한 다양한 훈련과 몸관리 노하우 등이 세밀하게 담겨있다. 일반 팬들도 현역 선수가 실제 어떻게 훈련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지 등을 알게 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대표에서 최근 은퇴한 구자철도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휴식 중인 구자철은 지난 5월에 채널을 개설했다. 벌써 구독자가 5만3000여명에 이른다. 구자철은 유창한 독일어로 바이에른 뮌헨 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축구대표팀 후배들을 만나는 장면, 지인들과 TV로 축구 경기를 보는 소소한 일상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특히 최근에 올린 영상은 축구계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구자철은 자신의 친정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찾아 U-18 선수들을 상대로 훈련 노하우를 강의하고 직접 시범을 보였다. 구자철은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위인 ‘조깅’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를 직접 시범을 통해 보였다. 진짜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고급 정보를 축구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전달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들 외에도 영상 콘텐츠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시대’에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고 팬들을 능동적으로 만나려는 축구 선수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