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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강백호···이강철 감독의 특급 칭찬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

KT 강백호가 지난 3월27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KT 강백호가 지난 3월27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백호(24·KT)가 변화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며, 박병호 없는 타선에 4번 타자로 세웠다.

강백호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월31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개막후 두번째로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KT에는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있다. 그러나 개막 이후 26타수 4안타의 심한 슬럼프로 시작하고 있다. KT가 지난 2일 KIA전 승리로 연패를 끊기 전까지 1승7패에 그쳐 팀 분위기가 추락하면서, 시즌 극초반이지만 박병호를 지난 31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제외한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회복할) 시간을 좀 주려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 강백호가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문상철이 4번 타자로 나섰지만, 31일 한화전에 이어 3일 KIA전에는 다시 강백호가 4번 타자로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는데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투 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자기 공이 아니면 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하는 것 같다. 평소에 본인이 강하게만 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제는 툭 쳤는데도 멀리 나가더라.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에게 내놓은 굉장히 큰 칭찬이다.

KT 강백호가 지난 2일 KIA전에서 출루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강백호가 지난 2일 KIA전에서 출루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2일 KIA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8구까지 싸운 끝에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강백호가 출루하면서 1·2루에 주자가 찼고 황재균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어 양현종을 압박해 실투를 끌어내면서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4-0으로 만들어 KT는 승기를 잡았다.

강백호는 풀스윙 타자다. 온 힘을 실어 치다보니 헛스윙 하고 빙그르르 발레리나처럼 도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KT 입단 이후 차세대 장타자이자 해결사로 기대를 받아왔고 강백호도 그런 마음가짐과 책임감으로 타격을 한다.

지난 2년 간 부상과 부진에 마음고생까지 더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강백호는 올시즌 다시 출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강철 감독이 변화를 느끼고 있다. 강백호는 개막후 9경기에서 38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해 KT 타선에서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시작했다. 타석에서 보여주는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임시’지만 강백호를 4번 타자로 세우면서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