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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두 시즌 연속 결승행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정” 불만 폭발한 과르디올라 감독,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도 “선수 건강 문제” 동조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FA컵 결승행을 확정한 뒤 결승골을 넣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FA컵 결승행을 확정한 뒤 결승골을 넣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우리를 경기하게 만든 것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맨체스터 시티가 202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오르고도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맨시티는 2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에서 후반 39분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오늘 우리를 경기하기 만든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일정”이라고 스케줄상 불만을 제기했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경기 사이 휴식일이 채 3일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FA컵 준결승까지 치렀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FA컵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지만 선수들을 건강을 위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에게 하루 휴식을 더 주면서 이날 밤 치러지는 코번트리 시티(2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하루 앞당겼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식으로는(국내외 일정을 함께)지속하는게 불가능하다”며 “나는 내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것은 상식이고, 나는 특별한 것이나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오는 26일 브라이턴 원정, 29일 노팅엄 원정경기도 잡혀 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게 지고 이날 울버햄프턴전(2-0 승)을 치른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 부분은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내 자신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건강 문제”라며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면 모든 팀이 같은 방식으로 휴식을 보장 받은 뒤 리그와 FA컵에서 경기하도록 해야 한다”며 거들었다.

‘BBC’는 “2024~2025시즌 경기 일정이 확정되면 잉글랜드 축구 일정과 UEFA 일정 사이에 여전히 충돌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 UEFA의 3개 클럽대항전 확대와 FIFA 클럽 월드컵 도입으로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에 빠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