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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신민준·원성진·김진휘, 제10회 응씨배 16강 합류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16강전에 한국 기사 5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21일 오후 1시 각국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28강전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신민준 9단, 원성진 9단, 김진휘 7단 4명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지난 대회 우승자로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과 함께 16강전에 나선다.

이날 출전한 한국 기사들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았던 박정환은 일본의 여류 강자 우에노 아사미 5단을 맞아 고전 끝에 간신히 이겼다. 대국 종반까지는 반집패를 당하는 형국이었는데, 막판에 간신히 반집승으로 흐름을 바꿔놨다. 박정환은 7~8회 응씨배 준우승자로, 아직 응씨배 우승이 없다.

응씨배 두 번째 도전인 신민준은 가뿐하게 16강에 올랐다. 지난 9회 대회에서 28강전에서 물러났던 신민준은 2002년생인 중국의 신예 황밍위 6단을 150수 만에 불계승으로 꺾었다.

이 밖에 ‘맏형’ 원성진 9단은 15년 만에 만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대마를 잡고 120수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성진은 15년 전 후지쯔배에서 이야마를 만나 뼈아픈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에 설욕했다. 김진휘도 일본의 45세 노장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맞아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한국 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을 만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앞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이후 판단 착오로 순식간에 역전당했고, 끝내 뒤집지 못했다. 전날 중국 랭킹 5위 구쯔하오 9단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던 김은지 9단은 이날 왕싱하오 9단을 맞아 164수 만에 불계패했다.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