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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도 돕는다···레버쿠젠, 후반 추가시간 7분 극장골로 45연속 무패

레버쿠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뒤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버쿠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뒤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가시간 8분 중 7분이 지나 터진 동점골. ‘축구의 신’이 하늘에서 제대로 밀어주고 있는 것 같다.

레버쿠젠이 후반 추가시간 7분 터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45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시즌 30연속 무패(25승5무)를 질주하며 승점 80점을 쌓았다.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을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도 무패 기록을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다잡았던 승리를 안방에서 놓치며 승점 57점(16승 9무 5패)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리그 우승은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무패 우승을 다짐하는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요나스 호프만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네이선 텔러-제레미 프림퐁이 공격 2선에 섰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로베르트 안드리히-그라니트 자카-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에 나섰다. 피에로 잉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스리를 꾸렸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문을 지켰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22일 스타니시치의 극장골 이후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레버쿠젠 선수들이 22일 스타니시치의 극장골 이후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도르트문트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의 점유율 우세 속에 팽팽했다. 58%의 점유율을 기록한 레버쿠젠은 전반전에만 7개의 슈팅(유효 슛 0)을 시도하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도르트문트도 슈팅 3회와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하면서 맞섰다.

앞서 나간 쪽은 도르트문트다. 후반 36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자비처가 크로스를 올렸고 순간적으로 수비가 놓친 퓔크루크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라데츠키는 손으로 공을 건드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90분이 모두 지나가면서 레버쿠젠의 공식전 무패행진이 44경기에서 끝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추가시간 8분 중 7분, 왼쪽 측면에서 플로리안 비르츠가 올린 코너킥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었다. 평소 과묵한 사비 알론소 감독도 터치라인 따라 달려가 선수들과 함께 엉키며 극적인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22일 도르트문트전 승리 후 선수들을 포옹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22일 도르트문트전 승리 후 선수들을 포옹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레버쿠젠은 기적 같은 동점골로 공식전 45번째 무패 경기를 치렀다. 리그 무패 우승까지 딱 4경기 남았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벌이면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골로 승리와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10번이 넘는다. 그야말로 무서운 뒷심에 하늘의 도움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