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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두산 8명 자진신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선수 8명이 최근 마약 투약과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의 강요로 수면제를 대리 처방 받아줬다고 구단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22일 “4월 초 구단 자체조사 결과 선수 8명이 오씨의 강요로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아줬다고 신고했다”면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두산 측은 오씨의 위계에 의한 강요 등이 이들에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씨는 2022년까지 한 팀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했다.

두산과 KBO 측은 향후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소 여부 등에 따라 이들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검토될 수 있다.

앞서 채널A는 자진 신고한 선수 8명이 오씨의 강요로 수면제 대리처방을 받아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한 선수는 오씨가 2021년 초부터 수면제를 받아오도록 했고, 당시 팀 주장이자 최고참 선배였던 그를 거스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는 처방을 받아오지 못하면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고, 대리 처방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