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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볼’이 통한 kt, 마지막 승부에서 LG 완파···허웅·허훈 ‘챔프전 형제 맞대결’ 성사

패리스 배스.   KBL 제공

패리스 배스. KBL 제공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는 정규리그 때와는 달리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다. 특히 과거 제러드 설린저의 경우에서처럼 소위 ‘해줘 농구’가 통하는 경우가 많다.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5차전에서 수원 kt가 창원 LG를 75-65로 꺾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패리스 배스를 이용한 ‘배스볼’이 제대로 통했기 때문이다.

이날 배스는 무려 40점을 넣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진 것이다.

LG가 2쿼터 종료 1분여 전 40-24, 16점 차로 달아날 때만 하더라도 LG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LG가 양홍석, 양준석, 이관희의 연속 실책 탓에 1분 만에 내리 6점을 허용하며 kt가 후반 반등할 여지를 줬다.

배스는 전반 막판 아셈 마레이와 신경전을 펼친 끝에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끌어냈고, 마레이에게 세 번째 반칙을 안기며 조상현 LG 감독을 근심케 했다.

결국 배스는 3쿼터에서 폭발했다. 배스는 3쿼터에서만 홀로 16점을 퍼부으며 kt의 반격을 이끌었다. 쿼터 종료 3분46초 전에는 49-49 동점을, 종료 1분20초 전에는 역전까지 이뤄냈다.

16점차 리드를 모두 날리고 끌려간 LG는 양홍석, 윤원상이 4쿼터 중반 차례로 공이 림에도 스치지 않는 ‘에어볼’을 던지며 기운이 더욱 빠졌다. 특히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정현이 3점슛을 적중,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지자 LG의 추격의지도 꺾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위 kt와 5위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이 성사되면서, 허웅(KCC)과 허훈(kt)의 ‘형제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kt의 연고지가 바로 지금 KCC가 둥지를 튼 부산이었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당시와 이번 시즌 두 번뿐이다. kt는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송영진 수원 kt 감독.    KBL 제공

송영진 수원 kt 감독.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