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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입성 후 첫 4경기서 3승 ERA 0.33, 에스피노자 활약에 웃는 오릭스

앤더슨 에스피노자 트위터 캡처

앤더슨 에스피노자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에서 7번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한 투수가 일본프로야구로 건너와 첫 시즌 4경기 만에 3승이나 따냈다. 예상치 못했던 앤더슨 에스피노자(25·오릭스 버펄로스)의 기대 이상의 호투에 오릭스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에스피노자는 24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과 몸맞는공은 각각 1개씩 있었고, 투구수는 99개였다.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9회 올라온 베테랑 불펜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의 3실점 ‘불쇼’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릭스는 연장 10회말 터진 구레바야시 고타로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에스피노자의 평균자책점은 0.33으로 더 내려갔다. 지난 6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기록한 1실점(7이닝)이 유일하게 내준 실점이다.

3월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지바 롯데전,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7이닝 무실점)까지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에스피노자는 이날 승리하면 1953년 마이니치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의 레오 카일리가 ‘6경기 6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4경기에서 4승을 따내는 퍼시픽리그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스피노자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보스턴에 입단했으나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건너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도 메이저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고, 2021년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에스피노사는 그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없이 불펜 투수로만 7경기에 나섰고,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23년을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에스피노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안을 해온 오릭스와 1년 계약을 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이 오릭스의 급선무가 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로테이션은 예상 외로 잘 버티고 있다. 에스피노사와 함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아즈마 코헤이, 그리고 1.48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2패를 기록중인 미야기 히로야의 활약도 여전하다. 평균자책점 3.50의 타지마 다이키의 활약이 초라해 보일 정도다.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야마시티 슌페이타가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지만, 만약 건강히 복귀한다면 오릭스 선발진은 다시 한 번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