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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고, 뭉클했던 ‘홈 고별전’···팬들을 향한 로이스의 통큰 선물 ‘오늘 맥주 내가 쏜다!’

마르코 로이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마르코 로이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전설, 마르코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홈 고별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홈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여기에 통큰 팬서비스까지 더했다.

도르트문트는 18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름슈타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로이스의 ‘홈 고별전’이었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27경기를 뛰는 등 12시즌 동안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로이스는 이날 전반 30분 이안 마트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8분 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까지 터트렸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로이스와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이달 초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이 로이스가 구단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리그 경기이자 홈 경기였다. 다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공식전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한 경기가 남았다.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오전 2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이날 로이스를 위해 도르트문트 팬들은 대규모 응원을 준비했다. 그가 사용한 등번호 11번을 카드 섹션을 통해 응원석 한쪽 면에 크게 띄웠고, ‘당케 마르코’(고마워요 마르코)라는 문구도 하단에 붙였다.

도르트문트 | EPA연합뉴스

도르트문트 | EPA연합뉴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도르트문트의 주장을 맡았던 로이스는 3차례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6차례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2차례 ‘올해의 독일 선수’에 뽑히는 등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상을 받았다.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7차례 경험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와 결별하게 됐다.

로이스는 이날 자신과 작별 인사를 하려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맥주를 대접했다. 무려 8만1000여명이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찾았는데, 이 가운데 합법적으로 음주할 수 있는 연령대 팬들 대부분이 로이스가 쏜 맥주를 마신 걸로 AP통신은 추측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맥주 값은 내가 낸다’는 문장과 서명을 적은 로이스의 자필 메모도 공개했다.

AP통신의 영상 계열사인 APTN에 따르면 로이스는 경기 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며 “완벽한 하루였다. 이 구단의 가족이 된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대해서는 “결승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단 한 경기고, 한 경기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겠다”며 “그러고 나서 도르트문트에서 진짜 파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