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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은 여전히 답답···“감독 바꾸면 모든 게 해결될까”

최원호 한화 감독. 연합뉴스

최원호 한화 감독. 연합뉴스

최원호 한화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한 27일,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답답하다’는 반응과 의견이 많았다. 상승세를 타는 도중 사퇴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고, 감독 교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구단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이 경질되면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3년 계약을 맺었지만 딱 1년 만에 물러났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자진사퇴의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에 가깝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사령탑들이 연이어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한화는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017년 5월 김성근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 지난해 5월 수베로 감독에 이어 최 감독까지 최근 팀을 맡았던 4명의 감독이 시즌 초반에 자진사퇴하거나 해임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팬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한 네티즌은 “(감독) 경질은 찬성인데 타이밍이 너무 거지 같다”며 “지난주에 팀에 4승1패했는데 지금 당장 좋은 결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바라던 경질이 이뤄졌는데도 착잡하다”며 “최원호 감독이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구단이 16년째 성적이 바닥인 건 현장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 감독의 조기 경질이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최 감독 부임 후 스프링캠프에서 성장하던 선수들이 대부분 정체가 오거나 (경기력이) 하락했다”며 “수베로 전 감독이 수비력만큼은 올려놨었는데 스프링캠프 한 번에 말아먹었다”며 최 감독의 시즌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고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2023시즌 수베로 전 감독을 중도 경질한 여파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2023시즌이 끝나고 수베로 전 감독과 헤어지고 2024시즌에 최원호 감독이 들어왔으면 최 감독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시 조기 경질의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