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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칭호보다 엄마 소리 듣고파

프랑스오픈 테니스 참가 콜린스

올 시즌 끝으로 깜짝 ‘은퇴 선언’

대니엘 콜린스 I 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니엘 콜린스 I 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활약 중인 1993년생 대니엘 콜린스(미국)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이제 30대가 된 상위 랭커 선수의 때이른 은퇴 발표에 테니스팬들도 놀랐다. 2022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콜린스는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WTA 1000시리즈인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현재 세계 10위에 올라 있다.

프랑스오픈에 참가 중인 콜린스는 29일 영국 ‘BBC’의 칼럼을 통해 ‘내가 톱10에 있지만 은퇴하는 이유’를 밝혔다. 콜린스는 “테니스를 제외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는 가정을 갖는 것”이라면서 “신체적인 능력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커리어를 이어가며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여성 스포츠 선수로 고민을 털어놨다.

콜린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올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궁내막증을 이유로 밝혔다.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콜린스는 아기를 갖기 위해서 더 젊은 나이에 시도해보라는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콜린스는 또 만성 류마티즘 관절염으로도 고생 중이다.

콜린스는 이와 관련해 “많은 팬들은 걱정해주고 격려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섣부른 조언으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궁내막증에 대한 수준 높은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 나는 자궁내막증을 치료받은 다른 여성들로부터 놀라운 지원을 받았고, 다음에는 나와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과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콜린스는 “나는 테니스와 테니스로부터 얻은 많은 기회를 좋아한다”고 감사를 잊지 않으며 “그렇지만 프로 테니스 선수에게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어려움도 많다. 일상적인 삶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많은 날을 보낸다. 프로 테니스 선수와 외로움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투어 커리어를 돌아봤다.

콜린스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올가 다닐로비치(세르비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