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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2년차 강경남 데상트 매치플레이 첫날 2연승 “올해 신인이면 저랑 몇살 차인가요”

강경남이 30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첫날 이창우와의 조별리그 1차전 첫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날린 뒤 타구를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강경남이 30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첫날 이창우와의 조별리그 1차전 첫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날린 뒤 타구를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이 친구가 지금 투어 1년차 신인이래요. 저랑 얼마 차이가 나는건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1승의 데뷔 22년차 베테랑 강경남(41)이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첫날 조별리그 2차전 한승훈(19)과의 후반(1번홀) 첫 티샷을 준비하다가 여유롭게 웃으며 한마디 했다. 프로 연차나, 나이차가 20년 이상 벌어지는 어린 상대와 플레이 하면서 격세지감을 느끼는듯 했다.

긴장한 기색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던 그는 1번홀(파4) 그린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기회 앞에서는 거듭 신중을 기하며 시간을 끌더니 이내 어려운 내리막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반 마지막홀인 18번홀(파5) 버디에 이어 2홀차로 앞서간 강경남은 2~4번홀까지 5홀 연속 승리를 거두며 5&4(4홀 남기고 5홀차)로 낙승을 거뒀다.

오전 1차전에서 이창우를 2&1으로 꺾은 강경남은 하루 두 경기를 모두 기분좋게 마무리, 같은 16조에서 2승을 거둔 올시즌 제네시스 대상 선두 이정환과 31일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6개조 선수중 가장 먼저 2승으로 첫날 대회를 마친 대회 초대 챔피언(2010년) 강경남은 “오늘 첫조로 경기했는데 지난주 쉬면서 컨디션 관리를 한게 큰 도움이 됐다”며 “요즘 퍼트가 굉장히 잘 되고 있는데, 한 달 좀 넘게 레슨을 받으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경남은 2주전 SK텔레콤 오픈 최경주의 최고령 우승 이야기를 꺼내며 “50대 중반에도 정규투어에서 우승하시는 걸 보며 선수들 모두가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저도 술과 탄산을 멀리하며 대회장에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관리를 잘하고 기회가 되면 최프로님 처럼 미국 PGA 시니어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하루에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을 비롯해 고군택, 김비오, 허인회, 송민혁, 문도엽, 변진재, 강태영 등이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재경은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황인춘(50)과 윤성호를 연파했고, 지난주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 준우승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한 고군택은 홍상준과 이성관을 대파했다.

1번 시드 함정우와 지난해 준우승자 배용준(13조)은 각각 1승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