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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4위가 1경기 차이, ‘오리무중’ 프로야구 상위권 전쟁···KIA·LG·삼성·두산, 매경기 운명이 바뀌는 ‘혼돈의 도가니’

KIA 김도영이 4월27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4월27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두산 강승호가 지난달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강승호가 지난달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시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시점인데, 아직도 선두의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1위 KIA부터 4위 두산까지, 매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처절한 순위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13일까지 2024 프로야구 선두는 KIA가 달리고 있다. KIA는 38승1무28패, 승률 0.576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LG가 38승1무29패, 승률 0.567로 고작 0.5경기 차이로 쫓고 있다.

3~4위 경쟁도 치열하다. 3위 삼성(37승1무29패·승률 0.561)과 4위 두산(38승2무30패·승률 0.559), 두 팀의 승차는 ‘0’이다. 그저 삼성이 승률에서 조금 앞서 3위일 뿐이다. 이들과 선두 KIA와의 차이도 고작 1경기. 매 경기 순위가 바뀌는 난전 중 난전이다.

시즌 초반 KIA가 앞서 나갈때만 하더라도 KIA가 순탄하게 선두를 차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1~23일 롯데에 3연전 스윕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제임스 네일, 양현종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던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큰 공백이 생겼다. 황동하와 윤영철이 잘 던져주고 있지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는 첫 등판에서 물음표를 남겼다.

KIA가 흔들리는 사이 상승세를 타며 무섭게 추격해 온 LG는 지난주 잠시 KIA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LG도 임찬규와 최원태 등 선발 투수들이 빠져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11~13일 열린 삼성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선두도 다시 KIA에 내줬다.

삼성 박병호가 지난달 31일 한화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박병호가 지난달 31일 한화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KIA와 LG가 선두 싸움을 벌이던 와중 잠시 주춤한 사이, 삼성과 두산이 매섭게 추격해오기 시작해오기 시작했다.

삼성은 최근 14경기에서 9승5패로 굉장히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11~13일 LG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그 기세가 절정에 다다랐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불펜은 11일 2점차, 12일 1점차, 13일 3점차 승부를 모두 훌륭하게 매조지했으며, 지난달 28일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이적 후 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의 위용을 되찾고 삼성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두산의 경우는 최근 한화와 홈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치며 페이스가 좀 주춤했지만, 지난주 NC-KIA로 이어지는 주중 6연전에서 5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상위권 팀들을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고전하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특유의 팀컬러인 ‘뚝심’을 앞세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번 시즌은 상위권 팀들을 떠나 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됐다. 최하위 키움의 승률이 0.400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4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탄 롯데, 김경문 감독 부임 후 2번의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반전에 성공한 한화 등 하위권 팀들의 선전도 상위권 팀들이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주말 시리즈를 통해 순위표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선두 KIA는 KT를, 2위 LG는 롯데를 만나며 삼성이 NC, 두산이 키움을 만난다.

특히 최근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를 뽐내는 롯데를 만나는 LG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 3연전을 모두 내주고 홈으로 돌아온 LG가 롯데를 상대로도 반등을 만들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