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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X스타] 패스 시도 102회에 성공이 무려 101회, 눈부신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크로스···‘교수님’, 정말 은퇴해야합니까


토니 크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은퇴를 앞둔 선수의 경기력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교수님’이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강의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클래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크로스는 15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엠레 잔(도르트문트)과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소화하며 독일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크로스는 2021년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크로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4년 7월17일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결정된 날이자, 내 인생이 바뀐 날”이라며 “10년이 지났고, 이제 막을 내릴 때가 왔다. 나를 환영해주고 믿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성공적인 시간들을 보냈던 이곳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로 2024 이후 내 커리어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 마지막 클럽”이라며 “항상 은퇴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그 시기를 내가 결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정상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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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크로스의 플레이는, 은퇴가 아까울 정도로 너무나 눈부시고 완벽했다.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와 중원을 지킨 크로스는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경기 조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확한 패스가 끊임없이 독일 공격수들에게 향했다.

경기 후 드러난 데이터를 통해 본 크로스의 기록은 엽기적이었다. 크로스는 전반에만 55번의 패스를 시도해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모두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이런 패스의 정확도는 여지없이 이어져,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102개의 패스 중 딱 한 차례만 실패해 성공률이 무려 99%에 달했다.

200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그가 써내려온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리그 우승 7회(분데스리가 3회, 라리가 4회), 클럽 월드컵 우승 6회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경험하는 등 선수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해봤다.

이런 그에게 유일하게 없는 것이 바로 유로 우승이다. 통산 3회 우승을 자랑하는 독일은 1996년 이후로는 더 이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올해, 크로스는 우승으로 자신의 마지막 퍼즐을 채움과 동시에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꾸고 있다.


토마스 뮐러와 대화하는 토니 크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뮐러와 대화하는 토니 크로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