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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그리고 4삼진···키움 장재영, 타자 적응 쉽지 않네

키움 장재영. 연합뉴스

키움 장재영. 연합뉴스

한 달 만에 타자가 되어 돌아온 장재영(22·키움)은 파란만장한 타자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장재영은 ‘신인 타자’치고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 데뷔전이었던 지난 20일 한화전에서는 9번 타자로 출전해 시속 152km 직구를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쳐냈고 2번의 볼넷을 골라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볼넷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호평할 정도로 타석에 잘 적응한 모양새였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호 홈런까지 터트렸다. 그는 9번 타자로 첫 타석에 오르자마자 롯데 애런 윌커슨의 시속 138km 커터를 정확히 타격해 좌익수 뒤로 비거리 125m 홈런을 날렸다. 이 솔로 홈런은 이날 경기 키움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포지선 전향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고 거포 유망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력 기복은 장재영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는 지난 20일 타자로 복귀한 뒤 나흘 연속 선발 출전했다. 선발 투수로서 로테이션을 돌며 5~6일에 한 번씩 공을 던졌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장재영은 지난 21일 롯데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네 번의 삼진을 당했다. 장타를 치고 다음 경기에서 고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키움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장재영이 아직 완성형 타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본인도, 홍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실전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적응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라며 “아직은 타격에서는 크게 장점이 없는 것 같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홍 감독은 “많은 양의 게임에 대처하는 체력적인 문제, 수비 적응력 등 고려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하나하나씩 퍼즐을 맞춰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강타자의 등장이 절실한 팀이다. 득점(346점)과 장타율(0.386)모두 10개 구단 중 꼴찌다. 팀 순위는 6월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포’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장재영은 키움의 득점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다. 꾸준한 선발 출전은 그에 대한 팀의 기대와 믿음을 방증한다. 장재영이 타자로서 적응해 나가며 타순을 차츰 끌어올릴 수 있다면 키움도 꼴찌 탈출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