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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더 텐션 올렸다” 19세 괴물신인의 무결점 이닝에 지지 않은 39세 우규민, 326일 만의 감격승

KT 우규민이 10일 수원 두산전 10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우규민이 10일 수원 두산전 10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베테랑 우규민(39)이 32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우규민은 10일 수원 두산전 6-6 동점이던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이후 10회말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20일 대구 KIA전 이후 첫 승리였다. 동시에 KT 소속으로 기록한 첫 승이기도 하다.

직전 이닝 상대 투수 김택연의 투구가 워낙 압도적이라 자칫하면 상대로 흐름이 넘어갈 뻔했던 상황이었다. 9회말 등판한 김택연은 3타자 연속 3구 삼진, 공 9개로 이닝을 끝냈다. 그에 맞서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상대 공격을 막은 우규민의 공이 컸다.

후반기 첫 경기, KT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우규민도 모처럼 승리 투수의 기쁨을 느꼈다 경기를 마치고 우규민은 끝내기 안타로 인터뷰 중인 강백호를 향해 “고맙다”고 인사했다.

우규민은 “김택연이 인상적인 피칭을 9회에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마운드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평소보다 텐션을 일부러 더 올려서 투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님께서 어느 정도 휴식을 부여해 주셔서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힘이 축적되어 있었던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관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했다”면서 “승리 기록보다도 팀이 올라가고 있는 상승세에 분위기적으로 보탬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데뷔 20년 차 베테랑 우규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불펜으로 22차례 등판해 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7에 1승 1패 1홀드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