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혹평을 받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니폼이 해외 언론으로부터는 의외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유니폼 디자인에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하위권으로 예상된 한국은 전체 17위였다. F조로만 따지면 독일에 이어 2위여서 유니폼 디자인으로는 16강에 진출하는 셈이다.

이 매체는 한국 유니폼에 대해 “홈 키트는 너무 단순한데 그것이 좋게 작동한다. 흰색의 원정 키트에 있는 깃발 모양의 패턴도 멋진 터치”라고 평가했다. 나이키사의 한국 월드컵 유니폼이 발표될 때에는 축구팬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특히 붉은색의 홈 유니폼은 너무 단순하고 특별한 포인트가 없어 무성의해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심플의 가치를 오히려 높게 봤다.

한국의 1·2차전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의 순위는 한국보다 아래였다. 두 팀 모두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데 스웨덴이 20위, 멕시코는 21위로 평가됐다. 역시 아디다스사의 유니폼을 입는 독일이 9위에 올랐다. 독일은 홈 유니폼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때 입었던 패턴을 차용했다. 푸른색에 하얀색 줄무늬가 들어간 일본의 아디다스 유니폼은 11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나이키 유니폼이 1위를 차지했다. CBS스포츠는 “나이지리아의 홈 키트는 출시 몇분 만에 매진됐다. 1994년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올해의 ‘라임 그린’이 더욱 좋아 보인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은 러시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