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코스] 다섯봉우리, 오대산](https://www.khan.co.kr/images/2005/08/24/5a2588a.jpg)
‘삼국유사’에서는 국내 명산 중 불법이 가장 흥할 산으로 오대산을 지목하고 있는데, 실제로 상원사와 월정사에 석가모니·관음보살·문수보살·대세지보살·지장보살 등 극락세계에 있는 모든 보살(성중·聖衆)이 있어 국내 최고의 불교성지로 인정받고 있다.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m) 동대산(1,434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 조금 떨어져 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펼쳐진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각각 2개의 반나절 코스와 당일 코스를 권한다. 산 아래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부터 상원사와 진고개까지 도로가 갖춰져 있어 모든 등산로의 출발지를 상원사와 진고개로 삼고 있다.
2시간30분~3시간30분 걸리는 반나절 코스는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원사(6.4㎞) ▲동대산입구~동대산(4.1㎞) ▲진고개~노인봉~진고개(8.6㎞) 등이다.
5시간~6시간10분 정도 소요되는 당일코스로는 ▲상원사~비로봉~상왕봉~미륵암(북대)~관대사거리(13.2㎞)와 ▲진고개~노인봉~소금강(13.6㎞) 코스가 있다.
현재 동대산에서 진고개로 넘어오는 구간은 자연휴식년제 적용을 받고 있어 통행을 할 수 없다.
오대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은 그러나 산중턱에 위치한 월정사와 절 입구의 전나무숲을 그냥 지나치기 싫어 아예 도보로 산을 오르기도 한다. 월정사에는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등산객들은 또 소금강의 절경을 만끽하기 위해 차로 진고개까지 오른 뒤 도보로 소금강 코스를 찾기도 한다. 노인봉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소금강은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학이 날개를 편 형상이어서 ‘청학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류원근기자 one7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