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곡·영화음악·가요···‘종합선물세트’ -
▲코리아팝스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코리아팝스 오케스트라(예술감독 이상근)가 오는 19일 저녁 7시 30분 충남 부여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꽃의 향기 봄의 소리, 박물관 음악회’를 갖는다. 국립부여박물관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 ‘인연’(영화 ‘왕의 남자’ OST), ‘My Heart Will Go On’(영화 ‘타이타닉’ OST) 등 영상과 함께 하는 영화음악, 가요 ‘마법의 성’, 뮤지컬 ‘캣츠’의 아리아 ‘메모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한다. 관람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코리아팝스는 서울메세나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상근을 중심으로 수석단원 전원이 대학 강사급 유학파 출신으로 구성된 실력파다. (041) 832-5582, 833-8563.
- 임영웅 연출 입센 서거 100주년 기념작 -
▲연극 ‘유령’
세계적인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유령’이 7월 2일까지 서울 홍대인근 소극장 산울림에서 펼쳐지고 있다. ‘유령’은 사회의 관습에 맞선 개인의 고민과 갈등을 그린 작품. 당시로서는 금기였던 성병과 간통, 자유로운 남녀관계, 근친상간 및 안락사 등이 언급돼 있어 노르웨이에서 상연이 금지될 만큼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18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됐다.
이번 작품은 임영웅이 연출을 맡았고, 연극배우 전무송과 국립극단의 이혜경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올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박동우가 무대 디자인을, 패션 디자이너 박항치가 무대 의상을 맡았다.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 (02) 334-5915.
- ‘신들린 꽹과리’ 예술혼 추모공연 -
▲김용배입니다
서울예술단이 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김용배입니다’를 공연한다. 34세의 나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신들린 꽹과리’ 김용배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연극과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 무대다. 가장 중요한 김용배 역은 서울예술단의 사물전공 단원 고석진이 맡았다. 고석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치열한 예술 혼을 불태운 예술가 김용배의 삶을 관객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배는 2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사물놀이’ 그룹의 상쇠. 지난 78년 2월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열린 ‘제1회 전통음악의 밤’에서 김덕수(장고), 최태현(북), 이종대(징)와 함께 꽹과리를 들고 무대에 섰다. 전통 풍물공연이 사물놀이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5만원. (02) 523-0986.
〈강영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