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상’ 수상 공무원 ‘음주면허취소’경력 논란

입력 : 2007.05.03 22:07

〈속보〉충북 괴산군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음주문화상’을 제정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상자 중 1명이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괴산군은 5월 직원정례조회에서 ‘건전한 음주문화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공무원 3명을 시상했다. 그러나 이중 A씨는 지난 2005년 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견책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괴산군 관계자는 “이번 음주문화상은 직원들로부터 20여명을 추천받은 뒤 이들의 공적을 계량화하기 힘들어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직원 여론을 감안해 수상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A씨의 음주운전 경력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상의 취지가 술을 잘 먹는 공무원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날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탠 공무원을 뽑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괴산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을 놓고 자치단체가 ‘주당 공무원’을 선발했다는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김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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