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내천서 20년만에 ‘재첩’ 발견

입력 : 2008.01.27 21:16

서울 성내천에서 20년 만에 ‘재첩’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 10~12월 한강유역환경청 소속 생태전문 강사 8명 등 총 40명이 13차례에 걸쳐 성내천과 탄천 등지의 하천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성내천에서 재첩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재첩은 모래가 많은 청정하천의 진흙 바닥에 서식하는 백합목 재첩과의 민물조개로, 현재 대부분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1987년 한강 일부 지점에서 조사된 뒤 자취를 감춘 재첩이 20년 만에 성내천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재첩은 성내 5교 부근에서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2~3㎝ 크기의 재첩 성체와 4종의 다슬기류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맑은 물에 사는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갈겨니와 1·2급수에서 서식하는 날도래, 민물새우 등 23종의 다양한 수서생물도 함께 발견됐다. 또 탄천에서는 물억새, 갈대, 달뿌리풀 등 113종의 식물종과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비오리, 백할미새, 재갈매기, 민물가마우지 등 20여종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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