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새로 사기보다 고쳐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 재봉틀이나 신발 수선 용품, 운동화 창갈이 서비스 등 수선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틈새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선용품으로 온라인 창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퍼 수선 윤활제

▲다용도 제품을 노려라

수선용품은 필수품이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쓸모가 있어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옥션의 핫멜트밴드는 바느질이나 미싱작업을 힘들게 하지 않고도 옷 짜깁기, 가방에 장식물 부착 등 다용도 수선이 가능하며 스팀다리미로 눌러만 주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인기다. 신발 밑창을 복원하는 슈구는 운동화나 구두의 닳은 뒤축을 복원하는 데 주로 쓰이지만 일반 접착제로 사용할 수 있고 롤러보드나 미끄러지기 쉬운 테이블 등에 발라 미끄럼도 방지할 수 있는 1석3조 제품으로 호응이 좋다. 고장난 지퍼를 수선하거나 고장을 방지해주는 지퍼 수선 윤활제도 수입품이지만 가방, 옷, 신발 등에 주로 사용할 수 있어 잘 나간다.

미니 핸드미싱

▲일상 속 불편함에서 아이디어 찾아라

옥션 에누리파크의 이상철 사장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생각지도 못한 발명품으로 만들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사장은 구두를 벗고 신을 때마다 뒤축이 찌그러지는 불편함에서 프리슛이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책갈피 원리를 이용, 휴대용 구둣주걱처럼 끼우기만 하면 언제나 새 구두처럼 깨끗하고 편하게 신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사장은 “일상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존 아이템의 아쉬운 점 등을 고민하다보면 수선용품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뒤축 펴주는 프리슛

▲제품 안전성도 고려해야

접착력이 있는 수선용품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화학약품으로 환각효과를 일으키거나 먹을 경우 장기나 위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제품 성분의 안전성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주의사항을 꼼꼼히 알려야 한다. 광택제나 염색제, 착색제는 부피가 작아 장소를 적게 차지하는 장점이 있지만 냄새만으로 뇌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제품 보관 장소 및 방법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수선용품도 트렌드 읽어야

다양한 용품이 밀집돼 있는 서울 을지로, 경동시장 일대에서 거래되는 제품을 눈여겨 봐야 하며 수선소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신발이 중요한 스포츠동호회나 각종 DIY 전문 카페에 가보면 사람들이 자주 쓰는 수선용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원적외선 신발 건조기

국내에 없는 제품일수록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생각에 덥석 잡기 쉽다. 하지만 어렵게 수입한 제품이 인지도가 전혀 없어 훌륭한 기능을 지녔다고 해도 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스웨이드 염색제는 유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다. 4계절 내내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을 신는 유럽과 달리 가죽제품을 선호하는 한국은 가죽 염색제가 훨씬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