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氣) 좀 부탁해요.”
7일 히어로즈-두산전을 앞둔 목동구장. 2008 베이징올림픽 ‘영웅’이 만났다. 야구대표팀을 올림픽 정상으로 이끈 김경문 감독(두산)과 여자 역도 75㎏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고양시청)이 경기 전 반갑게 조우했다.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재혁(강원도청)과 함께 목동구장을 찾은 장미란은 시구에 앞서 김감독을 만나기 위해 원정 덕아웃을 찾아왔다. 김감독은 오랜 지인을 만난 것처럼 “기를 주기 위해 온 것이냐”면서 장미란과 반갑게 악수를 했다.
김감독과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친분이 두터워졌다. 김감독은 올림픽 당시 장미란의 좋은 기를 받기 위해 악수를 청한 뒤 국내 야구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내에 와서도 김감독과 장미란은 청와대 환영행사 등 각종 자리에 함께 참석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김감독과 장미란은 지난 5일에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 야구경기에 초청 인사로 함께 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물론 이때도 롯데와 한화·삼성 등과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감독이 먼저 악수를 청했다. 김감독은 장미란에게 “잠실에서도 시구를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고, 장미란도 “꼭 불러달라”며 시원하게 대답했다.
<목동 | 노우래기자 sport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