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프(베스트프랜드)’.”
롯데-두산전에 앞선 21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3루측 두산 덕아웃을 찾았다. 이날이 올 정규시즌 롯데-두산전 마지막 경기여서 두산 김경문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로이스터 감독은 김감독에게 “건강 관리 잘하고 플레이오프 때 보자”고 말했고, 이에 김감독은 “내가 먼저 찾아갔어야 하는데 지난 금요일·토요일 경기를 우리가 이겨서 먼저 가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답례했다.
추구하는 야구가 비슷해 스타일이 잘 맞는 두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관계가 좋았다.
지난 4월15일 올시즌 두산과 롯데의 첫경기 때 김감독이 직접 로이스터 감독을 찾아가 정중하게 인사했고, 6월에도 그라운드에서 한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6월 10·11·12일 3연전이었는데 당시 두산이 3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뒤 김감독을 찾아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김감독은 로이스터 감독의 선의를 크게 받아들였다.
베이징올림픽에 앞서서도 관계가 좋았다.
로이스터 감독이 “한국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딸 수 있다”고 예상한 데 대해 김감독은 큰 힘을 얻었다고. 김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령탑까지 지낸 분의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또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에도 한국 대표팀의 선전 이유를 분석해달라는 질문에 “감독의 작전이 최고였다”고 김감독을 크게 치켜세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