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의 사제’ 김종철 시인의 7번째 시집

입력 : 2009.01.09 19:46
‘못의 사제’ 김종철 시인의 7번째 시집

‘이제는 망치를 들어도 좋을 나이 입니다/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습니다/눈 감고 못 박아도/세상의 뒤편인 손등은 찧지 않습니다 - 망치를 들다 中’

 ‘못의 사제’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시인 김종철이 7번째 시집 ‘못의 귀향’(시학)을 출간했다.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하면서 등단한 김 시인은 1992년 연작 시집 ‘못에 관한 명상’에서 인간의 내면적 삶과 아픔을 못으로 형상화해 주목받았다. 또 삶의 진실과 역사적 고뇌를 깊이 있게 투시해 냈다는 평가도 얻었다.

 이번 시집에서는 60여 년이라는 세월을 지내온 시인이 남은 날의 삶에 대한 각오와 다짐에 대한 비장한 비망록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상 어느 곳에선가 못 박고 못에 찧이고 또 못 뽑히면서 살아왔고, 오늘도 하나의 못으로 험하고 풍진 세상에서 고달프게 서서 살아가고 있는 시인의 참회가 형상화돼 있다. 13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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