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모유수유땐 유방암 위험 ‘뚝’초경 이를수록 폐경 늦을수록 발생 높아
유방암 발생의 원인에 관해서 현재까지 연구되어 온 바에 의하면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이라는 여성 특유의 호르몬이 발암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방 조직의 상피세포 증식속도는 여성 생리주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 두가지 여성 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증가한다. 유방세포의 수가 증식하게 되면 그 자체로서 변이세포의 수를 증대시키게 되어 암 발생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유방암도 어느날 갑자기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오랜 기간이 소요되어 인체가 극복하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암이 생기게 된다. 어떤 일들이 유방암을 잘 일으키게 되는 것일까?
유방암은 초경을 하는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그리고 폐경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잘 생긴다. 이런 사람은 그만큼 여성 호르몬에 일생동안 노출되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신비로운 현상은 여성이 결혼을 해서 임신을 하게 되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임신을 시작하고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는 일련의 과정은 이 여성 호르몬 없이는 불가능한 생체현상이고, 이 과정에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지만 유방암에 관해서는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엄마 젖을 안 먹이는 경우에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1.5배 내지 2배 이상 증가한다. ‘본래의 제 기능을 상실한 인체 조직은 암으로 가기 쉽다’는 말이 유방암의 경우 딱 들어맞는다.
유방암이 만들어지기까지 보통 10년 혹은 15년 이상, 수십년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여성이 태어나서 첫 생리를 경험하고,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면서 임신·출산의 과정을 겪고, 엄마 젖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나중에 폐경에 이르기까지의 매우 긴 일생동안 폭로되는 여성 호르몬이 모두 축적되고 누적되어 여성의 유방암 발생을 결정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