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먹거리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서울환경영화제(http://www.gffis.org)는 넓은 의미로 ‘음식영화제’라고 해도 무방하다. 오는 21~27일 CGV상암에서 열리는 제6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음식에 관한 특별전으로 ‘먹을거리에 담긴 진실과 거짓말’을 마련했다. 패스트푸드의 유해성과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숨겨진 이면, 유기농과 지역생산물 등을 소재로 한 작품 9편을 보여준다.
9편 가운데 다큐멘터리가 5편이다. <킹콘> <동전의 양면: 차의 쓴 맛> <포도의 입맞춤> <도축장으로의 긴 여정>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등이다.
<킹콘>(위) <포도의 입맞춤>.
<킹콘>(미국)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두 친구가 유전자 조작 씨앗과 강력한 잡초제를 사용해 생산성이 높고 장려금도 많은 옥수를 직접 재배해 보고 유통시키면서 맞닥뜨린 식품시스템 문제 등을 파헤쳤다.
<동전의 양면: 차의 쓴 맛>(덴마크)은 차(茶)산업계의 앞뒤를 조명했다.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다국적 회사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양호한 노동 및 삶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로 서구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공정하지 않다.
<포도의 입맞춤>(네델란드)은 와인에 대한 송가와도 같은 영화다. <도축장으로의 긴 여정>은 가축들의 대규모 장거리 이동을 따라 식품산업의 이면을 다뤘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독일)는 기계화된 농업과 전지국적 기업들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지구촌의 현황과 거대기업에 반대하는 인도의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의 인터뷰를 교차시켰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위) <자라나라!>
<패스트푸드 네이션>(미국)은 극영화다. 새 제품 ‘빅원’ 매출 급신장으로 대형 패스트푸드 전문회사에서 입지가 급상승한 영업부 이사를 주인공으로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땅콩> <시장> <자라나라!> 등은 애니메이션이다. <세상에서~ >는 장편, <시장>과 <자라나라!>는 단편이다.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땅콩>(영국)은 자유시장무역과 먹을거리의 관계를 풍자했다. 미국의 땅콩산업은 개발도상국에서 들여온 땅콩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울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세와 장려금 혜택을 통해 미국경제에 해마다 4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남기고 있다.
<시장>(크로아티아)은 크로아티아 시장의 지역 생산물 판매와 조리법을 그렸다. <자라나라!>(프랑스)는 벌레를 죽이는 무기를 지닌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부의 애환을 묘사했다.
주변에 먹을 것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안심하고 먹을 게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런가 하면 먹을거리 시장이 전지구화 시장 시스템 속에 편입되면서 노동력 착취와 환경훼손이 잇따르고, 지속 가능한 지역의 먹을거리들이 사라지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단순히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자’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를 살리고, 아이들의 미래도 담보하고, 지구의 생존하고도 연관된 문제이다. 이번 특별전 상영작은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김하게 해준다. 제6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온라인 예매는 CGV홈페이지(www.cgv.co.kr)에서 할 수 있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