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자사의 프로그램을 이용자 몰래 설치하다가 경쟁업체에 걸려 낯을 붉혔다.
네이버는 최근 공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자료실 서비스에서 자사의 툴바 소프트웨어 ‘네어버툴바’를 설치하기 싫어하는 이용자도 무조건 자신의 PC에 깔리도록 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특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려고 하면 네이버툴바도 설치할 것인지 묻는다. 문제는 자신이 원하던 소프트웨어의 다운로드를 취소하거나 네이버툴바 설치를 거부해도 네이버툴바가 이용자 몰래 설치된다는 것.
툴바 시장의 선두 업체인 이스트소프트는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이용자 몰래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것은 은밀한 방법으로 시장을 과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설치를 원하지 않는데 깔린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류가 있었으며 문제는 바로 시정했다”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