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2009년 상반기 결산

입력 : 2009.07.0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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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은 올 상반기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6월 30일 현재 403만1831명)을 기록했다.

<7급 공무원>은 올 상반기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6월 30일 현재 403만1831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인 4768억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9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 역대 최고 매출 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매출액은 4.7% 증가했다. 관객수는 역대 최다인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7217만명을 동원했지만 매출은 역대 최고인 2006년보다 31억원이 늘어난 4768억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7.5%p 상승한 44.7%로 집계됐다. 사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전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과속스캔들>의 흥행 이변으로 탄력이 붙은 극장가는 1월에도 기세를 올렸다. 상반기 중 두번째로 많은 749만8910명을 동원했다. 3월에 주춤(293만790명)했지만 5월에 반등(793만8824명)을 꾀했다. 그러나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9% 감소(465만2813명)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20.6% 감소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볼 때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4768억원을 기록해 역대 상반기 매출액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과속스캔들> <7급 공무원> <워낭소리>는 새 개봉작을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를 재탈환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과속스캔들> <7급 공무원> <워낭소리>는 새 개봉작을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를 재탈환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흥행 10 중 7편 한국영화
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는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가 23.6% 늘고, 매출액은 25.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7.5%p 상승했다. 또한 전체 흥행작 순위 상위 10위권에 한국영화가 7편이 올랐다. 26주간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5주 1위에 오르고, 2주 이상 1위에 오른 영화도 6편이나 배출했다.

특히 한국영화는 극도로 경쟁적인 국내 상영시장에서 신작도 아닌 구작 <과속스캔들>과 <7급 공무원>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거나, <워낭소리>가 개봉 6·7주차에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흥행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상영시장에 있어 한국영화의 시장 지배력과 흥행 주도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화세상]한국영화, 2009년 상반기 결산

상반기 박스오피스 상위 3위권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446만명), <7급 공무원>(403만명), <과속스캔들>(38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3편의 영화는 모두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했다. 롯데는 20.4%의 점유율로 25.0%로 1위에 오른 CJ엔터테인먼트를 바짝 추격했다. 2009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은 CJ 독주체제가 주춤거리는 사이, 롯데와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6월 마지막 주 개봉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역대 최다 스크린 수인 1129개에서 개봉되어 스크린 점유율 50%를 넘겼다. 이는 2007년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가지고 있던 912개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개봉 규모로 다시금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불을 지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해당 주말 관객 점유율 78.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막강한 흥행력을 무기로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요금 인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 3분기 배급일정 공격적

<차우> <해운대> <국가대표> <10억>은 3분기에 개봉, 할리우드 화제작과 맞승부를 벌인다.

<차우> <해운대> <국가대표> <10억>은 3분기에 개봉, 할리우드 화제작과 맞승부를 벌인다.

6월 하락세는 3분기를 시작하는 7월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에 자신감이 붙은 한국영화는 3분기 공격적인 배급 일정을 잡았다. <오감도>(7월 9일), <차우>(7월 16일), <해운대>(7월 23일), <국가대표>(7월 30일), <10억>(8월 6일) 등 1주 단위로 배급 일정을 짜고 ‘포스트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아더와 미니모이>(7월 9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7월 15일), <업>(7월 30일), <아이스 에이지 3>(8월 13일) 등 할리우드 흥행 기대작들이 상대적으로 저연령층과 가족 관객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위 조사연구팀의 한승희 연구원은 “무엇보다 상반기에 소재·장르·타겟 등에 차별화를 꾀해 ‘입소문의 힘’을 경험했던 한국영화가 적극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상영시장과 한국영화의 성패는 요금 인상 초반에 나타나는 소비 심리 위축을 뛰어넘는 참신한 개봉영화의 지속적인 배급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흥행 톱10> 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446만6142명) ② 7급 공무원(403만1831명) ③ 과속스캔들(384만8803명, 2008년 관객수 435만3173명 제외) ④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337만3607명) ⑤ 쌍화점(329만1708명, 2008년 관객수 45만609명 제외) ⑥ 워낭소리(292만9704명) ⑦ 마더(292만3324명) ⑧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267만2665명) ⑨ 박쥐(221만1188명) ⑩ 거북이 달린다(203만8173명)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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