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영화평론가 김영진씨가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청 영화인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오는 24일 개막되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에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적지 않다. 무료 기획행사 <마스터 클래스> <재패니메이션의 재발견> <신성일 회고전 포럼> <한국도시액션영화 회고전 포럼> 등이 대표적으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행사는 홍콩에서 날아온 액션영화 전문가들에게서 듣는 <마스터 클래스>다. <살파랑> 등의 시나리오 작가 제토 캄 유엔이 ‘액션영화 시나리오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액션영화 장르에서 시나리오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써야 잘 쓸 수 있는지 그 비법이 궁금한 관객들은 꼭 가볼 만하다. 26일(수) 오후 2~4시, 명보아트홀 6층 하람홀.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무술감독 능흔흔이 진행하는 ‘홍콩 액션영화 이렇게 만든다’도 주목된다. 이연걸 주연의 <황비홍> 시리즈에서 무술감독으로 입지를 쌓고, 이후 서극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더블팀>에서 장 클로드 반담과 미키 루크의 액션 연기를 연출했던 능흔흔 감독이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직접 체험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27일(목) 오후 2~4시, 명보아트홀 6층 하람홀.
<재패니메이션의 재발견>도 기대된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을 연출한 모치쯔끼 케이치로 감독이 방한해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자신의 작품 세계와 연출 노하우를 비롯해 재패니메이션의 부흥기였던 60-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등에 대해 들려준다. 30일(일) 오전 11시~오후 12시30분,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
![[영화세상]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가이드②](https://images.khan.co.kr/article/2009/08/11/20090811.02500199360333.02L.jpg)
우리나라 고전영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져볼 만하다. 국내 최초의 무비스타이자 마지막 로맨티스트 <신성일 회고전 포럼>에서는 한국영화에 있어 신성일이라는 배우가 갖는 역사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유지나 교수(동국대)가 사회를 맡아 김종원·신강호·곽영진·김두호·조관희· 송낙원 등 당대의 유명 영화평론가들과 관객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30일(일) 오후 2~4시,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
<한국고전 도시액션영화 회고전 포럼>도 흥미롭다. 1960~70년대 충무로의 전성시대와 한국 액션영화의 원류를 살펴본다. 오승욱·류승완 감독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이 참석, 이번 영화제의 ‘도시액션영화 회고전’ 부문 상영작 9편에 대해 토론한다. 31일(월) 오후 5~7시, 충무아트홀 컨벤션.
![[영화세상]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가이드②](https://images.khan.co.kr/article/2009/08/11/20090811.02500199360333.03M.jpg)
한편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는 이색 포럼이 마련된다. <정신건강과 영화 포럼>이다. 이 포럼에선 영화 <리턴>을 감상한 뒤 환각·환청·기억상실증 등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많은 소재로 사용되는 정신건강 문제를 다룬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김재원과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진행한다. 일반 관객을 상대로 대담 시간을 갖는다. 관람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29일(토) 오후 2~5시, 대한극장 5관.
영화 <리턴> 티켓 구매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신건강과 영화 포럼>을 제외하고 모든 기획행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대한극장·CGV명동·멕가박스 동대문·롯데시네마 명동 등 충무로와 명동 일대의 주요 극장에서 40개국 214편을 상영한다. 홈페이지(www.chiffs.kr)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