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가이드④

입력 : 2009.08.13 03:02
[영화세상]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가이드④

도심 속 영화축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www.chiffs.kr)가 오는 24일 개막된다. 9월 1일까지 40개국에서 엄선한 214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10편을 소개한다.

[영화세상]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가이드④

# 뉴욕 아이러브유(New York, I love you)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이와이 슈운지·세자르 카푸르·나탈리 포트만·브렛 레트너·미라 네이어 등 유명 감독이 뉴욕을 배경으로 연출한 11가지 색깔의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앤디 가르시아·케빈 베이컨·매기 큐·에단 호크·서기·샤이아 라포프·올랜도 블롬 등 유명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나탈리 포트만의 감독 데뷔작으로, 스칼렛 요한슨의 연출작은 삭제돼 화제를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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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따린 바가(Katalin Varga)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아이의 생부를 찾아 떠난 두 모자의 여정을 통해 여성의 심리를 담담하고 섬세하게 묘사한 감동적인 드라마다. 영국 출신 피터 스트릭랜드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시네아스트로 떠올랐다. 코펜하겐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뉴 탤런트 그랜드 픽스상(New Talent Grand Pix)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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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버츄(Easy Virtue)
세계적인 동명의 희곡을 재해석한 로맨틱 코믹 소동극이다. 20세기 초반 영국의 귀족사회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문화가 대두되는 과정을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사랑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풀어냈다. 제시카 비엘·콜린 퍼스·벤 반스·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프리실라> 등으로 유명한 스테판 엘리엇 감독의 복귀작으로 영국영화의 세련된 미학을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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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오엘(LOL-Laughing Out Loud)
모녀간의 갈등을 그린 프랑스 코미디 영화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남자친구 사귀기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사춘기 딸과 그런 딸에게 세대차이를 느끼는 엄마의 갈등을 담았다.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들로 코믹하게 풀어냈다. 15살 소녀의 성적 판타지를 그린 ‘2009년 프랑스판 몽정기’에 해당한다. 소피 마르소가 엄마 역을 맡아 크리스타 테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젊은 관객은 물론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간직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중년 여성들도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맞아, 맞아”라고 손뼉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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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Eight)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인 약속인 UN 밀레니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제인 캠피온·얀 쿠넹·미라 네이어·가스파 노에·구스 반 산트·빔 벤더스·압델라만 씨사코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등 8인의 감독이 각자의 특징과 스타일을 십분 발휘하여 사랑과 환경 그리고 평화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시대적 과제를 통찰력있게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관객이라면 필견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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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시라의 말 못할 비밀(Towelhead)
블랙코미디 화제작 <아메리칸 뷰티> 각본을 쓴 알렌 볼의 감독 데뷔작이다. 다문화가정을 다룬 또 하나의 <아메리칸 뷰티>에 해당한다. 불완전한 환경에서의 ‘성장’과 ‘일탈’을 알렌 볼 특유의 감각으로 세련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레바논인 아빠와 자유로운 미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재시라를 통해 다문화 사회의 현실을 통렬하게 꼬집는 한편, 화해와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마지막 뭉클함이 감동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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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파티 그리고 거짓말(Sex, Party and Lies)
프랑스어로 ‘하얀 밤’이라는 뜻을 가진 ‘뉘 블랑슈’ 섹션을 통해 정열적인 스페인의 밤을 선사할 영화다. 사랑·우정·동성애·금기·욕망·방황·클럽·섹스·정체성 등 스페인 젊은 청춘들의 자화상을 조명한 문제작이다. 현재 스페인의 가장 주목 받는 신인들의 눈에 띄는 연기와, 영화 전편을 아우르는 자극적인 요소들이 이색적이다. 알퐁소 알바사테와 데이비드 멘케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스페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할 만큼 스페인 대중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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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 투 원(Seven 2 One-Play Big)
올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이다. <디 아이>와 <방콕 데인저러스>로 공포영화와 액션영화 마니아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팽 브라더스 중 동생인 대니 팽의 최신작이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한 편의점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을 중심으로 편의점에 있었던 7명의 사람들의 우연 속 필연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무간도>를 편집했던 감독의 절묘한 편집이 돋보이는 강력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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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러버(Spread)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셜 갈라’ 부문 상영작이다. 할리우드의 순정파 애쉬튼 커쳐가 원 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섹시한 작업남으로 변신해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그린 에로틱 섹시 드라마다. 애쉬튼 커쳐와 함께 열연을 펼친 앤 헤이시, 마가리타 레비에바 등 섹시 여배우의 환상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영아담> <어사일럼> <할람 포> 등으로 유명한 데이빗 맥켄지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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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2(H2)
익스트림 공포영화의 원조이자 전설인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을 3부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공포영화 역사상 이같은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작품은 2007년 1편에 이어 선보인 2편이다. 마이클 마이어스가 어떻게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롭 좀비 감독이 연출했다. 밀도높은 이야기와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월드프리미어로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대한·CGV 명동·메가박스 동대문·명보아트홀 등 충무로와 명동 일대의 주요 극장에서 마련된다. 상영작 입장권 구입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chiffs.kr)를 참조하면 된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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