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ㆍ박찬욱, 부산영화제에서 뭉친다

입력 : 2009.08.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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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봉준호ㆍ박찬욱, 부산영화제에서 뭉친다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뭉친다. 봉 감독이 연출하고, 박 감독이 제작하는 <설국열차>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설국열차>는 영화제 기간 중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를 통해 소개된다.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설국열차>로 국제무대에서 갖는 첫 공식 행사다. 전작 <괴물> <됴쿄> <마더>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봉준호 감독의 이번 영화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데에다 <올드보이> <박쥐>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해 해외 영화인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PPP 수상자. 이란의 모나 잔디(왼쪽), 프랑스의 우니 르콩트(오른쪽) 등이 예테보리영화제 펀등상ㆍOKF펀드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 PPP 수상자. 이란의 모나 잔디(왼쪽), 프랑스의 우니 르콩트(오른쪽) 등이 예테보리영화제 펀등상ㆍOKF펀드상 등을 받았다.

이처럼 올해 PPP에는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 즐비하다. 약 200편 가운데 엄선한 이명세·허진호·손재곤·한재림·아오야마 신지·팡호청·장초치 등 21개국 유명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30편이 공개된다.

이명세 감독은 <청춘은 참혹하다>를 내놓는다. 일본의 전설적인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명세 감독이 <형사>에 이어 다시 한번 도전하는 무협액션이다. 허진호 감독은 정우성이 중국 여배우 고원원과 호흡을 맞춘 로맨스 영화 <호우시절>, 손재곤 감독은 코미디 영화 <이층의 악당>, 한재림 감독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초능력자들의 세계를 다룬 <트레이시>를 공개한다.

올해 PPP 선정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합작 혹은 공동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엿보게 한다. 정재은·전수일 감독과 한국계 프랑스 감독 우니 르콩트, 고영재 프로듀서 등의 신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정재은 감독은 일본 프로듀서와, <워낭소리>의 고영재 프로듀서는 연변 출신 김광호 감독과 힘을 모은다. 전수일 감독은 <여행자>의 우니 르콩트 감독과 싱가포르의 에릭 쿠 등이 참여하는 옴니버스영화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에 참여한다.

지난해 PPP에서 <망종> 등으로 유명한 장률 감독(사진 가운데) 등이 미팅을 갖고 있다.

지난해 PPP에서 <망종> 등으로 유명한 장률 감독(사진 가운데) 등이 미팅을 갖고 있다.

아오야마 신지·팡호청·장초치 등 아시아의 유명 감독도 대거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는 <데카당트 자매>, 홍콩의 팡호청은 환자를 위해 성적 서비스를 하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위대한 사랑>, 대만의 장초치는 <사랑이 다가올 때>를 선보인다. 이밖에 태국의 에카차이 우에크롱탐, 인도의 판 날린, 인도네시아의 에드윈, 말레이시아의 여준한과 탄 추이 무이, 싱가포르의 호 추 니엔, 중국의 양진, 이란의 모하마드 아흐마디, 필리핀의 짐 다이아몬드 리비란, 아프가니스탄의 로야 사닷 등도 새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PPP 현장. 유명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30편을 놓고 국내외 영화인들이 공식 미팅만 500여회를 갖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PPP 현장. 유명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30편을 놓고 국내외 영화인들이 공식 미팅만 500여회를 갖는 등 성황을 이뤘다.

PPP는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시작,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를 전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해 광범위한 투자와 공동제작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06년부터는 아시아 외 지역에도 문호를 넓혀 올해는 미국·프랑스·독일·이집트 등에서 다국적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응모작이 약 200편에 달했다. 12년의 역사에 걸맞게 한 국가의 영화가 아닌 실질적인 합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시아의 유명 감독들이 신작을 발표하는 최적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제12회 PPP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10월 8~16일) 중인 오는 11일(일)부터 14일(수)까지 열린다. 올해는 특히 PPP 개최 장소를 아시안필름마켓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로 옮겨 영화제를 찾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한 장소에서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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