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왼쪽) <칸 쿠웨이2>(오른쪽)
올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두 특별전이 마련된다. ‘필리핀 독립영화 계보학’과 ‘애니아시아! : 아시아 장편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 4’가 열린다. 이 가운데 필리핀 독립영화 특별전은 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애니아시아 전은 올해로 네 번째로 진행된다.
‘필리핀 독립영화 계보학’은 제목 그대로 필리핀 독립영화의 계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뜻깊은 특별전이다. 1950년대 작품부터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최근작까지 망라돼 있다.
상영작은 총 14편이다. <징기스칸> <정열의 이방인> <인시앙> <암흑> <향기어린 악몽> <밤의 마닐라> <올리버> <사케이> <콘셉시온 구역의 범죄자> <방파제> <사랑스러운 맥시모 올리베로스> <칼리무통으로 가는 길> <도살> <인디펜던시아> 등으로 감독·주제·작법 등이 다양하다.
<암흑> <밤의 마닐라> <사케이> <올리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징기스칸>(1950·마누엘 콘데)과 <사케이>(1993·레이몬드 레드)는 대서사 영웅전이다. <징기스칸>은 1950년대에 필리핀영화를 전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인시앙>(1976·리노 브로카) <정열의 이방인>(1957·에디 로메로) <방파제>(2004·마리오 오하라) 등은 인간의 동물적 욕망과 사회적 관습의 충돌을 조명했다. <올리버>(1983·닉 데오캄포) <향기어린 악몽>(1977·키드랏 타히믹)은 실험성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이다.
<밤의 마닐라>(1980·이스마엘 베르날)은 일상의 삶을 그린 사회성 높은 작품이다. <콘셉시온 구역의 범죄자>와 같은 스릴러, <암흑>(1976·마이크 드 레온)은 공포영화, <사랑스러운 맥시모 올리베로스>(2005·아우라에우스 솔리토)는 게이 소년의 첫사랑을 다뤘다. <도살>(2009·브리얀테 멘도사)은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키드랏 타히믹과 닉 데오캄포, 레이몬드 레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독립영화 감독들이 대거 참가한다. 부대행사로 ‘피토 피토 영화’에 관한 세미나가 열린다. 피토 피토 영화는 7일간 촬영하고 7일간 후반작업을 거쳐 보름 만에 제작을 마치는 필리핀의 독특한 저예산 영화 제작방식이다. 모든 나라들이 독립영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나라마다 의미와 방식은 다르다. 이번 세미나는 필리핀의 영화전문가들과 함께 필리핀 독립영화의 제작 방식과 의미, 그리고 역사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애니아시아! : 아시아 장편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 시리즈 특별전을 통해 매년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발굴에 독보적인 역할을 해왔다.
<맥덜 쿵푸 유치원> <제1부대, 진실의 순간> <마이 마이 신코와 천년의 마법>(사진 위부터)
4회째를 맞은 올해 애니아시아전 상영작은 총 9편이다. <맥덜 쿵후 유치원> <겡 : 모험의 시작> <다요> <피안> <칸 쿠웨이 2> <로망은 없다> <요나 요나 펭귄> <마이 마이 신코와 천년의 마법> <제 1부대, 진실의 순간> 등이다. 말레이시아·태국·대만·홍콩·필리핀 등 소위 애니메이션 강국에 비해 아직은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소개된다.
<맥덜 쿵후 유치원>(브라리언 체)은 홍콩, <겡 : 모험의 시작>(모흐드 니잠)은 말레이시아, <다요>(티토 로메로)는 필리핀, <피안>(장영궤이)는 대만, <칸 쿠웨이 2>(타위랍 스리부티봉)은 태국 작품이다. <로망은 없다>(박재옥· 수경·홍은지)는 한국영화다. <요나 요나 펭귄>(린타로) <마이 마이 신코와 천년의 마법>(스나오 가타부치) <제 1부대, 진실의 순간>(아쉬노 요시하루·알로샤 크리모프·미샤 스프리츠) 등 3편은 애니 강국 일본 작품이다. <제 1부대, 진실의 순간>은 일본·러시아 합작품이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