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아이팟 대답 없는 애플’

입력 : 2009.09.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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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상품 출시행사서 폭발사고 등 질문에 ‘노코멘트’ 일관

‘말많은 아이팟, 대답없는 애플.’

애플코리아가 최근 새로운 아이팟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애플이 국내에서 오랜만에 공식 행사를 가져 많은 기자들이 참석했다.

애플은 이날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비디오 카메라를 내장한 5세대 아이팟 나노 등 4종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제품 설명이 끝나고 Q&A 시간이 되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보다 말많고 탈많은 아이팟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국내에서 아이팟 제품의 배터리 폭발과 발열 사고가 여럿 발생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기술표준원에서 문제의 아이팟 제품 리콜을 권고했는데 어떻게 됐나?” “국내 AS 정책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개선 계획은 있나?” 등등.

그러나 대답에 나선 애플의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사 토니 리는 “노코멘트”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노코멘트의 이유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애플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라’는 식의 대답도 있었다.

토니 리 총괄이사는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아이폰 국내 출시와 관련한 질문에도 “노코멘트”로 간단히 처리했다.

아이팟 등 애플의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텁다.

그러다보니 제품 관련 문제점도 발생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도 많은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애플코리아는 질문을 하면 ‘본사에 물어봐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명쾌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이날 책임있는 애플 인사의 Q&A에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한 기자는 “기자가 물어봐도 이렇게 무성의한데 소비자 개개인에게는 얼마나 성의껏 답변하겠느냐”며 “‘노코멘트’가 Q&A에 대한 애플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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