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영웅이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한다

입력 : 2010.04.29 16:41 수정 : 2010.04.29 21:15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영웅 이야기는 영화의 단골 소재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은 현실의 영웅이 됐고, 관객들의 스타가 됐다. 

고 크리스토퍼 리브는 27세이던 1979년 영화 '슈퍼맨'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최근에도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2002)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젊고 잘생긴 영웅이 지구를 구하고, 여인의 사랑도 얻었다.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는 요즘도 인기지만 2010년 영웅들의 나이는 상향 조정됐다. 예전에 20대의 자리를 40~50대가 꿰찼다. 

'로빈후드'

'로빈후드'

내달 12일부터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로빈후드'는 올해 46세인 러셀 크로가 주인공이다. '로빈후드'는 소설 속 이야기와 같다. 13세기 영국.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 실력을 가진 로빈후드는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새로 왕위에 오른 존 왕은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통치로 영국을 피폐하게 만든다. 로빈후드가 가난과 폭정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존 왕과 맞선다. 그리고 영국을 구한다. 

'아이언맨2'

'아이언맨2'

'아이언맨2'로 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45세다. 현대 기술을 집약한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악의 세력인 '위플래시'에 맞선다. 수석 비서였던 페퍼포츠와 연인이 돼 일과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다. 부러울 것이 없는 45세다. 

'킥애스'

'킥애스'

니콜라스 케이지(46)는 '킥애스'에서 '빅 대디'로 변신했다. 경찰인 그는 도시를 장악해버린 마약 거래단 '디아미코'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아내도 잃는다. 복수를 위해 어린 딸 민디를 수퍼히어로로 교육시키고 자신은 '빅 대디', 딸은 '힛 걸'로 변장해 세상의 악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뽑는다. 

'일라이'

'일라이'

올해 56세인 댄젤 워싱턴은 멸망의 위기에 놓인 세상을 구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일라이'의 주인공 일라이. 모든 생명이 잿빛으로 변해가고, 물 한 모금조차 얻기 힘든 인류. 멸망의 위기에 놓인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일라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 

관리자급의 이들이 현역인 이유는 중년이 주는 믿음직함 때문이다. 어설픈 20~30대 신참에게 지구의 운명을 맡기기 힘들다. 여기에 40~50대 배우들의 '브랜드'도 큰 몫을 했다.

40대 영웅이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한다

박수, 공유 영역

스포츠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