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錢쟁ⓗ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무료공개

입력 : 2010.05.21 20:52
시네마錢쟁ⓗ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무료공개

‘2010 인디 新 프로젝트’ ‘인디시트콤’ ‘5월 24일 무단 업로드 일단 개시!’….

새로운 독립영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된다.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ready my lips)가 오는 2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상영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두근두근 오디션>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업데이트, 5분 내외 단편 10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무명 배우와 힘없는 매니저, 그의 산만한 가족과 이웃들이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간 윤성호 감독이 보여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대사와 유머, 자유분방한 형식과 스토리, 엉뚱한 캐릭터를 통한 웃음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윤성호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2010 인디 신(新, Scene)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기획 동기, 제작 과정이 흥미롭다. 화제의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인기 영화도 있는데 인디 시트콤도 있으면 어떨까’ 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이에 공감한 독립영화계의 감독·배우·제작사·뮤지션 등등이 자진 협력하면서 완성됐다. 제작비는 1500만원 정도. 인디스토리와 3767 Film이 함께 만들었고, 인디플러그가 제공을 맡았다. 처음부터 온라인 유통을 목표로 했고, 온라인으로만 무료 공개된다.

윤성호 감독은 독립영화계에서 ‘미디어 얼리 어답터’로 통한다. 2001년에 선보인 <삼천포 가는 길>부터 <산만한 제국> <나는 내가 의천검을 쥔 것처럼> 등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영상언어와 풍자 섞인 코미디가 담긴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우익 청년 윤성호>(2004)는 이미지와 내레이션이 조합된 UCC형태로 제작, 기존 영화문법과 차별화된 형식·재미로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도 주목된다. 게릴라 방식으로 제작된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로 홈페이지(http://indiesitcom.com)를 통해 무료로 공개되고 윤 감독의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과도 유기적인 관계망 형성을 통해 관람이 가능한, 그야말로 ‘소셜 네트워킹 시트콤’인 것이다.

시네마錢쟁ⓗ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무료공개

최근 공개된 포스터부터 눈길을 끈다. ‘우정출연 박혁권’ ‘일단출연 김예림α보조출연 김예리β’ ‘그냥출연 김정화’ ‘특별출연 조한철’ ‘길거리캐스팅 백현철’ ‘전격출연 박희본(구 박재영)’ ‘찬조출연 배용근’ ‘동반출연 서영주’ 등 배우들의 출연방식이 유머러스하게 표기돼 있다.

잇따라 공개된 두 예고편이 기대감을 고조시켜 준다. 1차 예고편은 인디밴드 ‘9와 숫자들’의 <말해주세요>가 흐르는 가운데 ‘엘느 걸 에디터’ 정지연(27)과 ‘그냥출연’ 김정화의 대화 등이 화제를 낳았다. 2차 예고편은 선거철을 맞아 특별제작됐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푸른 강은 흘러라>의 김예리와 걸그룹 ‘밀크’에서 활약하다 연기자로 변신한 박희본(구 박재영)의 대화를 통해 소신투표와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연·제작진은 6월 2일 지방선거일에 특별 쇼케이스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서포터즈와 출연 배우, 음악을 협찬한 밴드들이 참석해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온라인 공개를 기념하는 자리를 갖는다.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독립영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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