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남성과학회가 비뇨기과 방문 환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조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이혼율(5.7%)이 아닌 남성의 이혼율(2.7%)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남성과학회 총무이사 양대열 교수(한림의대 강동 성심병원 비뇨기과)는 "사회 문제인 이혼이 성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루증 유병률이 27.5%(2008년 대한남성과학회 조사 결과)임을 고려할 때, 한국의 조루증 환자는 500만여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유병률이 발기부전의 2배로 다른 비뇨기과 질환보다도 현저히 높다. 그러나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정작 조루증 환자의 치료비율은 유병률 대비 1.7%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조루증 관련 정보를 담은 '조루와 건강' 홈페이지(www.peguide.or.kr)에는 한 달 평균 10만여 명의 네티즌이 찾고 있다. 이는 조루증의 스트레스는 높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은 꺼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루증을 성능력의 일부로 인식한 나머지 질병이란 사실을 간과한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경상대 의대 비뇨기과 현재석 교수는 "조루는 남성성이나 체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조루를 질병으로 보지 않는 선입견이 사회적 문제인 이혼율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