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안정 주장에 주부들이 분노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일 통계청 통계를 인용, "6월 소비자 물가가 2.6% 올랐다"며 "4월 2.6%, 5월 2.7% 등 계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생필품 값 폭등은 없었다는 부연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정부와 상당수 언론은 가계에 민감한 채소값 폭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무는 75%, 토마토는 40.4%, 배추는 30.8% 등 신선식품이 전년보다 무려 13.5%나 폭등한 것은 많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것.
이에 주부 누리꾼이 발끈했다. 2일 다음 아고라에는 정부의 '소비자 물가 안정' 발표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침 뉴스에 물가안정이 어쩌니 하는 거 보고 황당했다"며 "시장에 가 봐라. 배추김치 담가 먹기도 겁난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체 물가 안정세…'라고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