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 이소연, “서민적인 입맛, 해장국과 곱창 좋아”

입력 : 2010.10.01 20:17 수정 : 2010.10.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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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은 MBC 월화극 '동이' 속 도도했던 장희빈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기말시험을 끝내고 방학을 앞둔 대학생처럼 해맑은 미소가 얼굴에 가득했고, 털털하고 소박한 매력이 물씬 풍겼다. 

'동이'에서 장렬한 최후로 하차한 후 이소연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나 인터뷰를 겸해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다양한 메뉴 중 그녀가 선택한 메뉴는 '카레 돈가스'.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를 선호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뜸 '평소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다소 의외였다.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전 별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편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자면 단연 해장국이나 곱창이죠. (기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정말요? 진짜 맛있는데. (입맛을 다시며) 꼭 한번 먹어보세요. 매력에 푹 빠지실 거예요. 저 보기보단 입맛은 꽤 서민적이랍니다."

극 중 장희빈은 죽음을 앞두고 숙빈(한효주)에게 매달려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세자를 부탁했다. 또 사약을 마시며 숙종(지진희)을 향한 연모의 마음을 드러내는 등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장면 뒤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었다.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장희빈을 연기하면서 상대배우에게 절대로 기죽지 않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눈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 제가 이겼어요. 하지만 숙빈에게 매달리는 장면은 정말 처절하게 보여야 하잖아요. 하지만 '내가 효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다니'라는 생각이 드니 좀 억울하더라고요. 사약을 먹는 장면은 그날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아메리카노 대신 쌍화탕을 부탁했죠.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렇게 약을 먹고 나서 기운 차리고 촬영했어요."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이소연은 드라마 '천사의 유혹'에 이어 '동이'에 연달아 출연하느라 1년 가까이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다.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그녀는 비록 몸은 '동이'를 떠났어도 마음만큼은 아직도 촬영장에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막상 촬영장에 있는 동료가 전화해 리딩 중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가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또 내가 없어도 촬영이 진행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서운한 마음도 있어요. 촬영 후 어머니와 여행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획이 있었지만 혹시라도 회상 장면에 다시 등장해야 할지도 모르니 드라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미뤄 뒀어요."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아직 20대 후반인 이소연은 35살 때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영역 도전에 대해 "연기 하나만으로 충분히 벅차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내 이미지가 망가져도 괜찮다.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삭발도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이소연 사진ㅣ이석우기자

"1년 가까이 두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하느라 항상 긴장하고, 나도 모르게 성격도 점점 어두워진 것 같아요.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밝은 역할을 맡고 싶어요. 정말 잘 할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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