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내년 한국증시를 달굴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선정된 이슈는 ▲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 ▲ 내년 상반기 풍부한 유동성이 곡물로 유입 ▲ 달러 약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 중국 위안화 절상 ▲ 이머징 국가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과 출구전략 ▲ 국내 주택시장 ▲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과 소비 증가 ▲ 연기금의 주식 비중 확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 한국 재정지출 축소 가능성도 내년 증시를 달구게 될 이슈라고 한국증권은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우리나라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 바라(Barra)사가 올해 편입 불발 이유로 역외 원화시장의 부재, 외국인 ID시스템의 경직성, 비경쟁적인 주식데이터 사용을 들었는데, 아직 한국거래소와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FTSE와 MSCI의 동조화흐름과 MSCI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았는 데도 편입에 성공한 이스라엘의 선례, 재정위기를 맞은 유럽국가들의 격하 가능성이라며, 내년에는 편입을 한 번 더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국증권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이 세계 15위(국제통화기금 기준)이며,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전자거래 기준 세계 8위(WDI기준), 파생상품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세계 2위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김철중 연구원은 "어차피 내년에도 MSCI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는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되느냐의 문제"라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도 MSCI편입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아서 MSCI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MSCI선진국 지수 편입은 단기적 이슈라기 보다는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이 선진국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흐름으로 해석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