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크라운제이, 전창걸…‘마약한파’ 다음엔 또 누구?

입력 : 2010.12.15 18:44

‘또 누가 있나?’

김성민, 크라운제이에 이어 이번에는 개그맨 전창걸이 마약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연예인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는 형국이어서 연예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검찰이 수사상의 이유로 시종 함구해왔던 이른바 ‘김성민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제3, 제4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개그맨 전창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창걸은 최근 수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탤런트 김성민 등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대마초 일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전창걸은 지난 4일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투약했던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의 자백으로 덜미가 잡혔다. 그동안 “더 이상의 연예인은 없고 추가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연막술을 폈던 검찰도 “김성민의 마약구입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창걸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귀띔했다.

김성민, 크라운제이, 전창걸…‘마약한파’ 다음엔 또 누구?

소식통에 따르면 ‘김성민 리스트’에는 10여명의 인물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여기에 연예인이 더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성민이 이미 2008년부터 마약을 해왔다는 새로운 전언이 흘러나오고 있어 ‘김성민 리스트’는 생각보다 폭발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창걸 역시 대마초 등을 공급받은 인물에 대한 추궁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 크라운제이, 전창걸…‘마약한파’ 다음엔 또 누구?

이와 더불어 크라운제이의 마약 사건도 또다른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집요하게 크라운제이의 대마초 흡연에 연루된 주변 인물을 캐고 있다. 여기에 검·경의 보이지 않는 실적 경쟁이 곁들여져 연예계 마약 한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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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창걸은 1991년 개그맨으로 데뷔 최근까지도 TV에서 영화가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SBS <접속! 무비월드>를 진행하던 그는 14일 제작진에 자진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창걸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OCN의 사극 <야차>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야차> 제작진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면서 “9회분부터 나올 예정인 출연장면을 최대한 삭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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