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경남, 제주에 대한 수사는 남아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큰 줄기는 정리됐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실이 밝혀진 6개구단 외에 아직 수사를 마치지 않은 구단이 3팀이나 있어 파장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지검의 곽규홍 차장검사는 7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발표에는 현재 승부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인천과 경남, 제주 선수들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맹에 자진신고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연맹을 통해 검찰에 자수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수사했지만 연맹에 자진신고한 선수를 다 수사한 것으론 볼 수 없다”고 밝혀 연맹에 자진신고한 선수에 대한 추가 수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곽 검사는 “승부조작 경기 중 뒤늦게 신고나 자수를 통해 알려진 경기가 있어 기소가 안 된 경우가 있다”며 “아직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규명되지 않은 경기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추가수사에 따라 더 많은 팀들에서 승부조작 연루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남겼다.
더불어 창원지검은 승부조작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일부 보도됐던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22·제주)에 대해서도 “아직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수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제주구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따라 축구계에 미칠 충격은 달라질 예정이다.
창원지검 측은 “이번 수사는 불구속 수사를 기준으로 했다”며 “불구속과 구속 기소의 기준은 자진신고를 했는지의 여부 그리고 1000만원 이상의 돈을 받았는지의 여부로 갈랐다”고 설명했다.
<창원|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