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제천국제영화제 포스터.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www.jimff.org)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100편이다. 26개 나라에서 초청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영화를 8개 부문에서 상영한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흐름’ ‘패밀리 페스트’ ‘주제와 변주’ ‘제천음악상 특별전’ ‘시네마 콘서트’ 등이다.
어떤 영화를 볼까?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같은 고민은 상영작을 가장 먼저 접하는 프로그래머와 자막팀의 추천작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와 작품팀이 추천한 작품을 소개한다.

<마이티 우쿨렐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휴양영화제를 지향한다. 이 점을 가장 드러내는 부문은 ‘패밀리 페스트’다. 이 부문 상영작은 모두 11편이다. <마이티 우쿨렐레> <미운 오리 새끼> <뮤직박스> <라흐마니노프 풍으로> <핀치씨의 탈출> <비트박스 고양이> <엘 살롱 멕시코> <라르게토> <생일 축하 노래> <오페라에서> <어느 바이올린의 일생> 등이다.
추천작은 <마이티 우쿨렐레>다. 비인기 악기였던 우쿨렐레가 전세계에 걸쳐 인기를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연주 방법이 쉬워 1920년대에 미국의 국민악기로 전성기를 누렸던 우쿨렐레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의 등장으로 잊혀진 뒤 인터넷 세대가 우쿨렐레의 매력에 빠지면서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이다. 올해에는 8개 작품이 자웅을 겨룬다. <원스 인 마이 라이프> <제5현> <스윙 미 어게인> <스웰 시즌>
추천작은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이다. 60년 동안 아이티에서 활동해온 셉텐트리오날 밴드의 이야기를 그렸다. 20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이 밴드는 자연 재해를 비롯해 독재와 쿠데타 등의 혼란을 극복하며 음악을 만들었고 아이티 사람들이 빈곤과 욕망 뿐인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앞장서 왔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같은 작품으로 아이티의 음악 외에 정치와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중년 록커의 이야기>
‘시네 심포니’.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동시대 극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장편 상영작은 <내 사랑, 세르쥬 갱스부르> <뉴욕의 남쪽> <구스타브 말러의 황혼> <천상의 소리, 발 간다르바> <락 어스 대디!> <세상에서 가장 것들> <골목길 고양이> <오프 비트> <플래시 댄스처럼> <수잔나의 일곱 번의 결혼> 등 10편이다.

<수잔나의 일곱 번의 결혼>
추천작은 <중년 록커 이야기>와 <수잔나의 일곱 번의 결혼>이다. <중년… >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컴백을 시도하려는 한물간 록커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에스토니아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현재와 과거를 대표하는 에스토니아의 멋진 록 음악으로 사운드트랙을 채우고 있다. <수잔나의… >는 인도의 흥행작으로 22살 수잔나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11살 마구간지기 소녀 아룬의 사랑을 그렸다.

<메르세데스 소사:칸토라>
‘뮤직 인 사이트’. 다양한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장편 상영작은 <위드 아웃 유, 해리닐슨> <메르세데스 소사: 칸토라> <삶의 방식: 플라멩코> <사운즈 앤 사일런스: ECM 이야기> <마에스트로-카를로스 클라이버> <위드 원 보이스> <리오 소나타> <미쉘 페트로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등 8편이다. 여러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내려는 감독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고 라인하르트의 후예들>
추천작은 <메르세데스 소사: 칸토라>다. 라틴 아메리카의 영혼 메르세데스 소사가 마지막 음반을 녹음하는 모습을 담았다. 라틴 아메리카는 물론 전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소사의 목소리가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와 함께 중편 <장고 라인하르트의 후예들>도 추천작이다. 장고 라인하르트는 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타리스트로 일컬어진다. 영화는 ‘장고 탄생 100주년 기념 투어’를 위해 모인 100명의 장고 후예들의 연주와 인터뷰를 담았다.